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저녁 무렵 홍대축제거리를 가면 사람들이 모여 휴대 전화를 들고 연신 사진을 찍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는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지난 4월 서울거리아티스트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 6월부터 거리 공연 아티스트가 홍대축제거리(서교동 365-28 일대)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구는 2020년6월 ‘홍대축제거리’를 조성, 2021년12월 ‘문화예술 관광특구’로 지정받은데 이어 거리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거리 공연에 나서는 아티스트들은 홍대 일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거리 공연 아티스트들로 코로나19 동안 겪었던 거리 공연에 대한 갈증을 마포구와 업무협약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
공연은 음악 뿐 아니라 홍대 지역의 ‘퍼포먼스 버스커’와 협력해 마술, 서커스, 저글링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홍대축제거리 방문객을 맞이한다.
구는 오는 7월에는 홍대축제거리 아티스트를 오디션 형식으로 모집해 홍대축제거리 거리아티스트 라이선스를 발급하고 홍대축제거리 버스킹 이용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 거리 공연 일정을 마포관광 SNS에 홍보, 시민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홍대축제거리를 활성화 시키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홍대축제거리를 세계적인 버스킹 명소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 아티스트와 상호 협력을 통한 거리 공연으로 홍대 일대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점차 복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로 마포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18일과 19일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페트 드 라 뮈지끄 (F?te de la Musique) - 프랑스 거리음악축제’를 개최한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시민들과 만난다.
축제 첫날에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차수연, 오프이, 프루던스, 조문근밴드 등 다양하고 실력 있는 국내 뮤지션들과 프랑스 몽펠리에 출신의 혼성듀오 밴딧밴딧(Bandit Bandit)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카메룬 출신 프랑스 국적의 판소리꾼 로르 마포(Laure mafo)와 프랑스 동요앨범을 출시하기도 했던 재즈뮤지션 유발이를 비롯 1225와 락킷걸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음악 공연 외에도 축제 기간 매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프랑스 홍보존과 프랑스 아트마켓, 플라워 포토존 등이 설치 운영돼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가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선사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페트 드 라 뮈지끄’는 매년 하지 때 프랑스 전역에서 뮤지션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료로 연주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대규모 축제로 1982년 시작돼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
녹음이 짙어지는 6월, 숲속에서 야외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오는 17일과 24일 우장산 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숲이 좋다! 강서가 좋다! 숲속의 힐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연 속에서 다양한 음악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17일 공연에는 4인조 색소폰 앙상블 ‘Let us’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주아’가 클래식과 팝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한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인다.
이어서 ‘한잔해’로 유명한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과 ‘You Are My Everything’,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감성 보컬리스트 거미가 이 날 공연을 마무리한다.
24일 두 번째 공연에서는 2018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23년 전통의 강서구립합창단이 여름밤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이어 인디밴드 비제바노가 ‘제주도의 푸른 밤’, ‘깊은밤을 날아서’, ‘Love me tender’ 등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곡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무대로 테너 김성현과 소프라노 박주희가 오페라와 대중음악이 결합된 수준 높은 팝페라 공연을 선보이며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은 두 차례 모두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특별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우장산에 오셔서 자연을 느끼고 공연도 즐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6월15일부터 7월15일까지 한 달간 ‘2022년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의 작품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는 지난해부터 영화제명에 ‘영등포’ 지역명을 삽입,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공식 슬로건에 걸맞은 영등포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영등포의 문화적 다양성과 문화도시로서 가능성을 선보이고 지역 주민간 격의 없이 소통·교류할 수 있는 글로컬(Glocal) 영화제로 꾸려져 출품을 원하는 누구나 장르와 주제의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출품작은 5분 이내 초단편작과 5~15분 분량의 단편작으로 구분, 6월15일부터 7월15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지하철 역사와 같은 이동 공간에서 짧게 상영되는 90초 분량의 작품도 8월5일까지 별도로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 방법은 출품사이트인 숏필름디포와 페스트홈을 통해 접수하면 되고, 단체 출품의 경우 담당자 이메일로도 제출할 수 있다.
출품 및 시상 등 영화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초단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품된 작품은 예심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을 선정, 초·단편 부문 선정결과는 8월17일에, 90초 부문은 8월 25일에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이후, 10월18일부터 23일까지 영등포CGV와 일대 문화 공간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4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에서 본선진출작을 상영, 관객 현장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작품,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우수작품에 대하여 시상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는 매년 역대 최다의 출품 건수를 기록, 국제 유수의 영화제에 수상작들이 출품되는 등 해마다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는 일상회복 단계인 현 상황을 고려해 지역 곳곳에서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니 구민분들의 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제1회 노원 청년 아트페어’에 참여할 청년 예술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구에서 올해 최초로 개최하는 ‘노원 청년 축제?청년, 예술과 걷다’의 대표 행사로 LOLOLO(너와 나의 노원) 아트페어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행사는 오는 9월 16일~18일까지 3일간 공릉동 경춘선 숲길과 청년아지트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작품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들에게는 청년들의 예술작품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모집대상은 만 19~39세 청년예술인 50~75명으로, 개인 또는 2인 이상의 작가팀으로 신청 가능하다. 작가들은 개인 당 최대 2작품까지 제출이 가능하다.
노원구민이 아니어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노원구에서 활동하는 관내 작가 또는 구에서 전시실이나 클래스를 운영하거나 전시 경험이 있는 활동자에게는 가점이 부여된다. 참가 작품의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자격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아트페어가 지속적으로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모집대상 분야는 회화, 판화, 사진, 조각 등 전시와 판매가 가능한 현물 형태의 예술작품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작가는 오는 7월15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작품의 사진, 가격, 작가 노트 등을 제출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작품의 완성도, 창의성, 성장 가능성 및 작품 가격의 적합성 등을 평가, 선정한다.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청년 예술인에게는 우선 행사장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지원과 함께 구청, 노원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한 홍보 지원이 이루어진다. 또 행사를 주관하는 전문 행사업체를 통해 작품의 설치부터 디스플레이, 철수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특히 작품 판매가 성사될 경우 판매대금은 100% 작가에게 귀속될 수 있도록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았다.
구는 지역을 통한 예술의 향유와 생산 촉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북서울시립미술관과 협업을 통해 ‘한국 근현대명화전’, ‘영국 테이트미술관 명화전’을 개최한 것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경춘선숲길 갤러리’, ‘상계예술마당’, ‘문화예술공간 정담’ 등 지역 가까운 곳에 전시공간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신진 청년 예술인과 그들을 주목하는 안목 있는 관객들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궁극적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문화예술을 생산하고 소비하며 청년들이 지역문화 창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젊은 문화도시 노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