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충격 다했나…NFT 관련주 다시 기지개

서울옥션 한달 새 22% 상승
아프리카TV· 아톤 두자릿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최근 암호화폐 루나 사태로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NFT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말 NFT 열풍을 타고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거품논란이 일며 조정을 받는 등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최근 NFT 관련주들이 한달 새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해 투자심리가 되살아 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FT 관련 대표주로 꼽히는 서울옥션은 이날 오전 9시53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20% 하락한 2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옥션은 지난해 11월18일 4만7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꾸준히 하락, 지난 2월에는 1만9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3월 반등에 성공해 2만7700원까지 올랐으나 등락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다 최근 한달 새 22% 상승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옥션의 주가는 올해 추정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4.8배 수준으로 NFT 테마에 가려진 실적 성장세와 업황 개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술품 경매업체로 알려진 서울옥션은 업계 최초로 디지털 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디지털아트플랫폼 '엑스엑스블루'를 통해 NFT 시장 진출을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암호화폐 전문기업 두나무와 NFT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NF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왔다. 이 밖에아프리카TV와 전자서명서비스 '패스'를 서비스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아톤도 NFT 관련주로 꼽힌다. 아프리카TV와 아톤의 주가는 최근 한달새 각각 12.3%, 11% 올랐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FT가 대중에 소개된지 이제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 NFT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 블록체인 암호화폐라는 점에서 위험자산에 속하는 만큼 혼란과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10년 뒤 미래를 생각했을 때 NFT의 일반적 용도가 디지털 그림 등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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