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현대제철과 에너지기술연구원이 탄소중립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김종남 에기원 원장.(사진제공=현대제철)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현대제철이 탄소포집 기술부터 폐자원 활용까지 전방위적으로 친환경 경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 20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맺은 포괄적인 기술협력 업무협약이 눈에 띈다. 'CCUS(탄소포집·활용 저장 기술)', 수소 생산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협력을 위해 뭉치기로 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에기원의 기술을 활용해 제철소 설비 성능 향상 및 운영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린 철강'을 만드는 데 필요한 수소 생산, CCUS, 무탄소 연소 등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부생가스 내 성분을 바꿔 수소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블루 수소' 생산 기술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수소를 단순 분리해 정제하는 기존 상용 기술보다 고도화된 영역이다. 수소환원제철에 쓰이는 대량의 환원용 수소 생산 기술 확보 속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기원의 이산화탄소 포집 등 CCUS 관련 기술들을 제철 공정에 쓸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에기원과 협력해 에너지·환경 실증 기술 수준을 크게 높일 예정"이라며 "다양한 기술협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철강 업계의 저탄소 환경 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기원과의 협력 사흘 뒤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제철소 원료의 최적 활용 및 운영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질원의 광물 자원 선도 기술을 적극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역시 '그린철강' 구현에 꼭 필요한 기술인 탄소중립 원료, 자원 재활용, 원료 분석기술 등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