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갑 못 열게 만든다'…美 정부, 푸틴 측근 10여명 추가 제재

미 재무부 "푸틴 측근의 사치 자산, 추가 제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대통령 국정 자문기구인 '국가평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10여명 등 러시아 측 인사를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소유한 요트와 항공기 등 사치 자산을 새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미 상무부도 러시아의 군사 기술 확보 능력을 제한하는 새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대상 명단에는 러시아 사업가 고드 니사노프와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 등 러시아 엘리트와 정부 당국자들이 포함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니사노프에 대해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자 여러 러시아 관료들의 측근"이라고 설명했다.

유리 슬류사르 러시아 국영항공사 사장을 비롯해 교통부, 경제개발부, 건설부 장관, 드미트리 그리고렌코 부총리도 이번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정부는 모나코 기반의 요트 판매 중개회사 '임페리얼 요트'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됐거나 이미 제재를 받는 러시아 회사 소유의 요트 4대 및 일부 항공기도 제재 대상 명단에 포함했다. 미 재무부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북부를 여행할 때 네가호를 주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서트홀 예술 감독이자 '푸틴의 지갑'으로 불리는 세르게이 롤두긴이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게 됐다. 롤두긴은 푸틴 대통령의 장녀 마리야의 대부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는 "(제재) 회피를 막고 집행력을 높여 푸틴과 그의 수뇌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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