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진한 엔비디아, 하반기엔 상승 재료 풍부

주가 올해 들어 37% 넘게 하락
2분기 중국 봉쇄 조치 등으로 게이밍 매출 부진

하반기엔 신제품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로 실적 늘 것

엔비디아 볼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실적 우려에 부진한 올해 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엔비디아가 하반기엔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29일 엔비디아 주가를 보면 188.11을 가리키고 있다. 연초 이후 주가 흐름을 보면 37.5%가량 하락한 것이다. 대외환경 불확실성과 2분기 게이밍 수요 약세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는 1분기(2~4월) 매출액으로 8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6.4%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1.36달러로 48.6% 늘어 각각 시장 예상수준을 2%, 4.7% 상회했다. GPU 수요 둔화 우려에도 게이밍 부문은 36억달러로 31.2% 늘었다. RTX 30 시리즈 탑재 노트북 기종이 180개 이상로 늘어났고, 암호화폐 관련 영향은 채굴 제한 조치도 우려 대비 양호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하이퍼스케일 고객향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면서 38억달러를 기록해 82.9% 늘어 총 매출액의 45%까지 비중이 늘었다. 프로페셔널 비주얼라이제이션은 6억200만달러로 67% 성장했다. 자동차와 로봇 부문은 1억4000만덜로 같은 기간 10% 줄었다. 영업마진율은 46.3%로 전녀동기대비 1.1%포인트 개선됐다.

2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액 가이던스는 약 81억달러다. 시장 컨센서스인 85억달러를 하회한 수치다. 가이던스는 대외변수로 5억달러 하향조정됐다. 모계방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락다운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게이밍 매출은 4억달러, 러시아 향 데이터 센터 매출은 약 1억달러 하략이 예상된다”며 “회사는 러시아와 거래를 중단했는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총이익률은 67.1%로 1분기와 같은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하반기엔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게이밍 부문은 하반기 RTX 40 출시 시점부터 모멘컴 재개가 기대된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 GPU 탑재 시스템 중 30%가 RTX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전 제품인 GTX 시리즈 출시 시점을 고려하면 70% 이상의 시스템이 교체 수요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재고 안정화로 낮아진 유통 가격과 프로모션 강화 등이 구매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자동차 부문은 루시드 모터스, BYD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부분은 6년간 약 110억달러를 인식할 예정이다. 지난해 수준잔고은 약 80억 달러 수준이다.

한편 1분기 엔비디아는 20달러 규모 자사주매입 실행과 배당금 1억달러 지급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해 2023년까지 총 150억달러를 승인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사업 성장에 따른 마진 개선과 잉여현금흐름 상승 추세가 뒷받침된 것”이라며 “올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121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48%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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