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신림선' 처음 탄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소감 풀어낸 저력?

이행자 국민의힘 관악구청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동네 곳곳 돌며 유세 벌이는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짬 내 경전철 '신림선' 개통 첫날인 28일 경전철 타며 느낀 소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 ...유 전 구청장 관악구청장 재임 시절 신림선 착공 남다른 애정 있는 등 컨셉트 4가지로 풀어낸 글 솜씨 과시

경전철 신림선 맨 앞 칸에서 투명유리를 통해 다가오는 선로를 바라보는 가족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요즘 눈코 뜰새 없다. 이행자 국민의힘 관악구청장 후보에 대한 선거 유세차를 타고 관악구 동네 골목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한 번 마이크를 잡으면 3시간까지 유세를 하는 것으로 동네 주민들이 “역시 유종필 구청장은 아는 게 많아 똑똑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런 유 구청장이 28일 개통한 신림선 경전철을 타고 느낀 소감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29일 올려 눈길을 모았다.

관악구청장 재임 시절 경전철 '신림선'이 착공, 애정이 깊다면서 글을 쓴 유 전 구청장은 첫 머리에 ‘T.S 엘리어트 장편 시 ’황무지‘에 ’추억과 희망을 뒤섞고(mixing memory and desire)'라는 구절이 나온다며 우리 동네 신림동에 처음 들어온 전철은 나의 추억을 불어내고 희망을 자극했다고 시작했다.

운행 첫날인 28일 종점이자 시점인 관악산역(서울대)에서 여의도 샛강역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중간에서 내려도 보는 등 네 번이나 타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림선 특징을 네 가지 키워드 ‘정겨움’ ‘설렘’ ‘투명성’ ‘연결성’으로 접근, 서울대 철학과 출신 다운 글로 풀어내 눈길을 모았다.

먼저 '정겨움'은 경전철이 좁아 연인끼리 마주앉아 다리는 뻗으면 발끝이 닿을 정도여서 마치 놀이공원 열차인 듯 흥겹고 정겨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 설렘은 50년 전 시골 중학교 3학년 시절 첫 전기가 들어오던 때처럼 동네 전철을 처음 타보는 설렘 또한 영원할 것같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투명성'은 신림선 3량 객차 앞뒤가 투명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맨 앞에서는 다가오는 선로를 바라보고(사진), 맨 뒤에서는 멀어져가는 선로를 바라보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연결성'으로 교통은 네트워크 연결성이 생명으로 1~9호선에 분당선· 김부선(김포~부천선)이니 하는 복잡한 노선과 역 개수가 600개가 넘는 수도권 전철망 중 신림선처럼 편리하게 연결된 노선도 드물 것이라고 밝혔다.

여의도까지 가는 동안 지하철 1·2·7·9호선과 바로 바로 연결되고 있는 장점을 부각했다.

마지막 유 전 구청장은 “닫는 자는 망하고, 여는 자는 흥한다. 단절되는 자 기울고 연결되는 자 일어서리라. 이런 나의 희망이 현실이 되기를...”이라고 맺었다.

작가 출신으로 '세계 도서관 기행' 등 유명 도서를 펴낸 유 전 구청장의 유감 없는 글 솜씨는 유명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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