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현대차, 북미 전기차 공장 13조 투자…주가 상향 요인'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현대차에 대해 북미 전기차 공장 투자로 시장 대응능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은 유지했다.

현대차는 최근 북미 전기차 공장을 확정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약 55억달러(한화 7조원)을 투입,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셀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2023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추가로 50억달러를 투자해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SW, 인공지능 등도 개발할 방침이다.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은 21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판매 비중은 3.2%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상승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BEV)가 17만3000대였는데 테슬라가 12만6000대로 BEV내 점유율은 76%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와 5%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연초 전기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를 수출해 6244대, 5281대를 판매하면서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은 한국 내 생산과 수출보다 물량 확보와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북미 전기차 확대와 시장 세분화, 향후 수요 다변화에 맞춰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관련 부품업체들과 인력을 조기 육성함으로써 기술과 생산성 측면에서 앞서갈 기회”라며 “미국 내 강화되고 있는 규제를 회피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간 현대차 주가는 글로벌 업종 평균 대비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아 왔다. PER은 7배다. 평균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와 하반기 이후 물량 효과에 대한 기대에도 미래 차에 대한 대응 속도가 다소 늦다는 우려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송선재 연구원은 “얼마 전 발표된 국내 전기차 투자 계획과 북미 전기차 공장과 추가 투자는 현대차의 미래 차 대응 속도가 글로벌 경쟁업체들 대비 빠른 편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상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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