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기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핀란드와 스웨덴 정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위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나토 가입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트위터에서 전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가진 통화 사실을 밝혔다. 안데르손 총리는 자세한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평화, 안보, 그리고 대(對)테러 전쟁을 포함한 쌍방의 관계를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도 에르도안 대통령과 '직접적이고 열린'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나토 동맹국으로서 핀란드와 터키가 쌍방의 안보를 약속함으로써 우리의 관계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며 "핀란드는 모든 형태의 테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다음 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 이전에 터키의 우려와 관련해 핀란드와 스웨덴과 논의하도록 촉구한 이튿날 이뤄졌다.
터키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나토 가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PKK는 터키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조직으로, 터키 정부는 PKK를 자국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 세력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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