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윤자민기자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양향자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면서 민주당 복당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복당 신청을 철회한다'는 글을 통해 "제가 입당했던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다"며 "당을 떠나야했던 의혹이 법적 소명됐지만 제가 돌아갈 당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이어 "6년 전 전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들어온 민주당은 민주적이고 혁신적이었다"면서 "지금은 민주도, 혁신도 없이 일사불란하게만 움직이는 군대 같다"고 꼬집었다.
또 "대선에 피배한 당대표이자 '586 용퇴'를 외쳤던 586세대 맏형(송영길)이 사퇴한지 20일 만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도 반대하지 않고 패배한 대선 후보(이재명)가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맡는 기이한 모습에 박수를 치고 있다"며 "지방선거 완패를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송영길·이재명 두 분은 사퇴해야 맞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대선에 패한 약팀으로 상대보다 지지층이 크지도 두텁지도 않다"며 "국민들이 보기에 국민의힘보다 더 정의롭지도 않지만 민주당은 스스로 '강팀이다. 지지층이 충분하다. 우리만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선 때도 그랬는데 여전히 반성이 없으니 지방선거도 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개딸' 등의 등장은 고맙고 반가울 수 있으나 지금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힘든 국민에게 손 내밀기는커녕 매번 국민에게 힘 달라 손 내밀고 있다"며 "담대한 모습으로 지지를 받기 보다 담대한 국민에게 지지를 구걸하고 있다. 이는 결국 소비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뛰었고 지금도 승리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은 당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여긴다. 송영길과 이재명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 아닌 다시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괴물과 싸우다 자신도 괴물이 돼버린 것이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