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전 의원, 순천시장 경선 개입은…중립의무 위반 논란

중앙당 홍보소통위원장, 민주당 당규에 중립의무 명시돼 있어

[순천=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오하근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김광진 전국회의원이 중립의무 위반 논란에 섰다.

28일, 지역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광진 전의원이 민주당 중앙당 홍보소통위원장을 맡고 있어 중립의무 대상으로 오하근 후보 지지선언은 당규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당규 제4호 당직선출규정, 제4조(중립의무) 선거관리위원장, 선거관리위원,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직당직자 기타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경선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경선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라고 명시돼 있다.

지난 11일 김광진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 통해 “오늘 비대위 의결을 통해 중앙당 홍보소통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정치권 일각은 "중앙당은 김광진 전의원을 즉시 해촉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어 중립의무 논란은 확대될 전망이다.

김광진 전의원의 오하근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두고 시민 A씨는 “오하근 예비후보는 횡령죄로 당초부터 부적격 대상인 후보였다”면서 “그런데도 지지하겠다는 나선 것은 김 전의원 역시 당헌당규를 무시해도 된다는 기본의식이 부족한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진과 오하근, 노관규와 손훈모, 이렇게 손을 잡으면서 순천시장 민주당 경선이 과열되고 왜곡되고 있는 모습이다.

시민 B씨는 “이 또한 노관규 후보가 전날 비판한 꼼수와 공작 정치와 비슷한 것 아니면 뭐냐”면서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누구를 지지한다고 하면 따라야 하는 순천시민으로 보는 것이냐” 고 말했다.

이어, 누리꾼들은 오는 2024년 총선을 향한 전초전으로 풀이하며 소병철의원이 뒤통수 맞은 거 아니냐는 반응도 엿보였다.

현재 김광진 전의원은 해당글을 삭제했고, 계속 지지여부 등의 취재 전화를 했으나 연결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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