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웨이버스가 강세다. 포바이포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면서 메타버스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바이포는 공모가 1만7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뒤로 시초가 3만4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개장 2분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시가총액은 4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액 223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28일 오후 2시14분 웨이버스는 전날보다 10.89% 오른 2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200억원을 회복했다. 이달 초 3800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 22일 2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웨이버스는 공간정보산업 플랫폼 선도업체다. 과 합병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주요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 및 공간정보 사업 관련 레퍼런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국가 공간정보시스템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국토교통부의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 구축사업을 수행했다. 지적도면과 토지대장을 통합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9개 시·군·구에 구축한 대한민국 대표 토지행정지원 시스템이다.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통합 및 융·복합 활용체계 '국가공간정보플랫폼(K-Geo 플랫폼),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공간정보 기반 인프라·데이터 관리체계 'LX국토정보플랫폼', 충청북도·LX의 공간정보 기반 스마트 지방행정 플랫폼 ‘스마트 충북 공간정보플랫폼’ 등을 구축했다.
웨이버스가 2020년 출시한 ‘지온파스(GeOnPaas)’는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 Platform as a Service) 기반의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이다. 개별 사용자의 니즈에 맞는 공간정보 개발?관리?활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공간정보 표준 기능을 쉽고 빠르게 구현하는 위프레임워크(WeFramework) ▲정보수집 가공 연계를 쉽고 빠르게 처리하는 아이엠프레임워크(ImFramework) ▲3차원 공간정보 표출과 분석을 지원하는 유니온맵(UnionMap) ▲네트워크?IT시스템?데이터 융합을 통해 관리를 지원하는 위시큐웨이브(WeSecuwave) 등이 있다.
회사는 공간정보산업의 성장과 공간정보플랫폼 사업 비중 확대에 따라 우량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회사는 매출액 412억1000만원, 영업이익 67억1500만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공간정보플랫폼 매출 비중은 2019년 7.77%에서 작년 3분기 28.18%로 4배 넘게 늘었다.
웨이버스는 공공 공간정보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 사업을 넘어 신규 민간형 공간정보플랫폼을 출시해 민간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민간형 공간정보 유통플랫폼과 구독 서비스를 구축해 공간정보를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증강 현실(AR)·가상 현실(VR)·확장 현실(XR) 등 기업들과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만들고, 이와 별도로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020년부터 공간정보 플랫폼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메타버스, 증강현실 등 가상세계에서 현실의 공간정보를 접목해야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다. 카카오택시, 직방, 배달의민족 등 성장세 높은 기업들은 모두 공간정보를 기본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김학성 웨이버스 대표는 “기존에 웨이버스가 수행해왔던 공간정보 SI·SM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가 공간정보산업 진흥계획과 연계한 공간정보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종래에는 민간 및 해외 공간정보 시장 진출을 활성화해 타 산업과의 융·복합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 MS, 구글 등 모두 공간정보와 가상세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웨이버스는 국내 공간정보 데이터 시장에서는 수십년간 관리한 노하우와 토지정보가 있어 뒤쳐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