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령기자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새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의 가치, 생명의 소중함을 가장 잘 지키는 정부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세월호 사고의 본질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무를 온전히 다하지 못해서 생긴 인재(人災)"라며 "정부가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현장 관리자들이 해야 할 일을 다 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재난"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고가 날 때마다 규정을 만들고 감독을 강화하는데도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이겠나"라며 "규정과 처벌만 강화하면 할 일을 다 했다고 여기는 우리의 사고방식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또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희생자분들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울림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말뿐인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라, 단 한 분의 국민 생명도 끝까지 지켜내는 진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8년간, 가슴속에 묻은 아들딸, 부모형제를 그리워하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면목 없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눈물로 우리 아이들의 명복을 빈다"고 얘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