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매출 쏠림 심화

4위 코빗 작년 매출 226억원
1위 두나무와 격차 163.92배
거래 편의성 확보가 원인인듯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 간의 매출 격차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거래소 중 점유율 4위인 '코빗'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은 226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1위 두나무와의 격차는 163.92배에 달한다. 지난해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는 2020년 매출액 2186억원을 달성해 업계 1위를 기록했고, 코빗과의 매출 격차는 78.07배 정도를 기록한 바 있다. 1위와 업계 3위 코인원과의 매출 격차도 2020년 6.6배에서 지난해 21.35배로 커졌다.

4대 거래소 모두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쏠림 현상은 심해졌다.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월 3200만원대에서 11월 8000만원선까지 치솟으면서 두나무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0.96배 증가한 3조7046억원을 기록했다. 빗썸코리아도 같은 기간 4.62배 뛰었고 코빗은 8.07배, 코인원은 5.24배 늘었다.

업계에서는 쏠림의 이유로 1위 업체의 가상화폐 거래 편의성 확보를 꼽는다. 업비트는 비대면 온라인 가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케이뱅크와 업비트가 제휴해 실명계좌를 발급했고, 거래 편의성 증가에 따라 투자자들이 몰렸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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