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판 外人…통신株 집중 매수

최근 한달 삼성전자 1조6529억 팔고
KT는 1315억 ·SKT 804억· LGU+ 607억원치 사들여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외국인들의 셀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통신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순매도를 이어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3월6일~4월5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1조6529억원치 팔아치운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기간 SK하이닉스는 4181억원치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팔아치우고 담은 종목은 통신주다. 같은기간동안 외국인들은 KT 1315억원, SK텔레콤 804억원, LG유플러스 607억원치 매수하며 통신3사를 모두 골고루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수급이 통신주에 몰리는 데는 주주친화정책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5세대 이동통신(5G)등 신사업에 대한 성장모멘텀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통신주는 꾸준한 현금흐름 창출을 바탕으로 물가상승기의 약세장에서 주목받곤 하는데, 실제로 통신3사 모두 배당을 늘리며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실질 배당성향을 기존 35%에서 40% 상향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인KT의 경우 2년 연속 배당금을 올렸고, 2015년 이후 6년째 결산배당을 진행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또 KT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 및 지주사 전환 이슈도 호재로 작용했다.

OTT, 5G 등을 통한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점도 외인들의 수급을 이끌었다. SK텔레콤은 웨이브와 함께 5년간 1조를, KT 역시 스튜디오지니에 5000억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 등 통신서비스업종의 투자매력도는 매우 높다"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통신주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고,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신정부의 규제완화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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