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민간어린이집 국공립 전환한다 … 100억원 예산 투입, 매입계획

4월 6일까지 각 시·군 보육담당부서 신청

건물 매입·부지 기부채납, 기 운영권 보장

경남도청.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남도가 민간어린이집을 매입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한다.

경남도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정보육이 늘어나고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도내 어린이집이 운영난으로 줄줄이 폐원하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어린이집을 매입하고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단독부지와 건물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민간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공고일 전월부터 6개월간 정원충족률이 60% 이상이고 어린이집 평가 A등급을 받아야 하는 등 신청 자격이 필요하다.

건물은 감정가로 매입하고 부지는 기부채납하는 조건이나, 기존 운영자에게 부지 감정가에 상응하는 운영권을 최대 20년까지 보장한다.

국공립어린이집 미설치 지역 또는 공공 보육 이용률이 낮은 지역 등 보육 취약지역 내 민간어린이집을 우선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국공립 전환 필요성과 운영계획 등 심사 기준에 따라 현장 심사와 보육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건복지부 추천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매입 대상이 되면 매입비와 새 단장(리모델링) 비용 등을 포함해 최대 21억원이 지원되고, 국공립어린이집 전환 후 보육교직원 인건비 30~100%를 지원받는다.

접수는 4월 6일까지 시·군 보육 담당 부서에 하면 되며, 신청 절차와 자격, 선정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경상남도 누리집 고시 공고 게시판, 도나 시·군의 보육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도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민간어린이집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민간어린이집과 상생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보육 기반을 조성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숙 가족지원과장은 “민간어린이집 매입은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축하지 않고 공공 보육을 늘리는 민간과의 상생 방안”이라며 “보육 취약지역 내 어린이집을 우선 매입해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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