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민기자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지하철 5호선 거여역 바로 앞에 위치한 송파구 거여동 거여5단지 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마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말 가락 쌍용1차 아파트가 1차 안전진단 문턱을 넘은데 이어 거여 1·4단지도 최근 조합설립을 추진에 나서면서 송파구 일대 노후단지 리모델링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지난 23일 거여5단지 아파트의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리모델링 조합의 설립은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 단지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추진위는 지난달 조합설립 신청 요건인 66.7%이 넘는 주민 동의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99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15층 총 6개동 605가구 규모로, 59·84㎡(전용면적)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중층 단지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까지 500m 이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용적률은 344%로 높다보니 사업성이 떨어져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추진위 측은 수평·별동 증축 방식을 통해 695가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거여 5단지 외에도 최근 송파구 일대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노후 단지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접한 거여1단지(1004가구)와 거여4단지(546가구)는 최근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가락동에서는 ‘가락쌍용1차’·‘가락금호’ 등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 리모델링 아파트 최초로 29가구를 일반분양한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도 청약에서 2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풍납동에서는 ‘쌍용아파트’ ‘강변현대아파트’ 등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