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핵위협은 허세에 불과...전쟁 제대로 안풀리는 것'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핵전쟁 위협 발언에 대해 '허풍'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와함께 서방 각국에는 경제제재만으로 러시아의 침략을 중단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재차 호소했다.

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일 주간지인 디 차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의 핵전쟁 위협은 허풍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뭔가가 제대로 안풀릴 때만 핵위협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도 핵무기 사용시도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알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살인자가 되는 것과 자살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라며 "모든 핵무기의 사용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측면의 종말을 의미한다. 오히려 핵위협은 푸틴이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방국가들을 향해서는 대러 경제제재만으로는 러시아의 침략을 멈출 수 없다며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군사행동에 나서줄 것을 다시금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가 효과적이었다면 이미 러시아군이 공세를 중단했을 것"이라며 "우리 뿐만 아니라 동유럽의 러시아 인접국들을 보호하려면 서방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고 몰도바, 발트해 연안국가, 폴란드, 조지아 등도 위협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공격할 수 있는 한 유럽대륙 전체가 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러시아와의 평화회담은 언제든 열려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회담은 언제나 준비돼있으며, 무엇보다 푸틴과 직접 접촉해 대화를 나눠야 타협이 가능할 것"이라며 재차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은 지난달 24일 개전 후 14일째 이어지고 있다. 북부 키이우(키예프)와 하르키우(하리코프) 등 북부 주요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군은 남부 마리우폴, 오데사 등 흑해 주요 항구도시들에 연일 강력한 폭격을 가하고 있다. 마리우폴 시 당국은 이날까지 러시아의 침공으로 최소 117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집계를 발표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