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에 카지노株 벌써 잭팟 기대감?

강원랜드·파라다이스 등
최저가 대비 20%대 상승
"실적 회복 속도 고려해야"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복귀 기조가 감지되면서 카지노 관련주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 전환 논의에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고 코로나19 여파로 주가와 실적에서 바닥을 확인한 만큼 반등 요인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전날 2만685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2월 1일 52주 최저가인 2만1650원을 기록한 이후 24.01% 상승했다. 전날 파라다이스는 더 큰 상승폭을 보였는데 4.82% 오른 1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최저인 1만3500원과 비교하면 28.89%% 올랐다. 이날 오전은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조정을 받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카지노주의 최근 강세에 대해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훼손됐던 카지노 고객의 물리적 접근성은 엔데믹 전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점진적 회복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국내 거리두기 완화, 국가 간 이동 제한 완화, 인바운드 확대 순의 개선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마카오와 미국 등에서도 카지노 관련 지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카오 카지노 인덱스는 정켓 사업자인 썬시티·탁천의 최고경영자(CEO) 구속과 최근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 폭 등 등에 대한 우려에도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면서 연초 이후 17% 상승했다"라며 "미국 게임협회(AGA)는 지난해 카지노와 스포츠 베팅을 포함한 도박 산업 매출이 530억달러(약 63조3615억원)로 2019년 437억달러(약 52조252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켓은 해외 에이전트에 비용을 지불하고 카지노 고객을 모집하는 간접 마케팅을 의미하는데 중국은 규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실적 회복 속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컨센서스에 13% 미달했다"라면서 "방문객들의 건강에 대한 경각심으로 시장 예상보다 방문객수가 저조했던 탓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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