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구지은 시대' 굳혔다

올해 매출 2조원 달성 목표
구 부회장 향후 행보에 눈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아워홈의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은 동생 구지은 부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아워홈은 현재 대표이사인 구 부회장 체제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전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아워홈의 정상 경영과 가족의 화목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보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창립자 구자학 회장의 1남3녀가 지분 98.46%를 보유하고 있다. LG그룹 창업자 고 구인회 회장의 손자인 구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다. 동생들인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은 59.6%다. 4남매 가운데 구지은 부회장이 유일하게 경영수업을 받아왔으나, 2016년 구 전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잡음이 불거졌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구 부회장의 향후 행보로 쏠리고 있다. 앞서 구 부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적자를 기록한 회사를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물류센터와 주요 점포 등을 수차례 방문, 현장 경영을 통해 아워홈의 강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며 빠르게 이익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구 부회장은 평소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강점만을 융합해 체계적·효율적 시스템은 유지하되, 스타트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더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달라"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 취임 이후 부진했던 단체급식사업과 식품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만큼 향후 단체급식 운영권 신규 수주와 가정간편식(HMR) 제품 개발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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