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尹, 토론서 가장 화나게 해…말해놓고 안 했다고 거짓말'

"서로에게 오물 던지면서 '비호감 대선' 만들었다"
20·30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주4일제' 꼽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7일 공개된 YTN 플러스 '안녕, 대선?'에 출연해 지난 3일 대선후보 4자 TV 토론 후기를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첫 대선후보 4자 TV 토론에서 가장 화나게 한 상대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꼽았다.

심 후보는 지난 3일 대선후보 4자 토론 직후 녹화된 YTN 플러스 '안녕, 대선?'에 출연, 윤 후보를 향해 "노동 문제에 대해 분명히 (자신이) 말했는데 (토론에서는) 안 했다고 거짓말 했다"고 지적했다. 토론할 때 누가 제일 비매너였냐는 질문에는 '사실인데 아닌 척한 후보'라고 답했다.

이는 이날 토론에서 윤 후보가 "최저임금제, 주 52시간제 폐지는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한 비판이다. 윤 후보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은) 노동기본권과 관련된 것은 하되, 임금지급 문제와 관련한 규정은 (5인 미만 사업장의 상황이) 열악하니 상황을 봐서 (적용)하자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30일 충북을 방문해 "말씀을 들어보니까 최저시급제라든지 주 52시간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기업 운영에 지장이 정말 많다"면서 "비현실적인 제도들은 다 철폐해 나가도록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노동 발언'이라는 논란이 커지자 윤 후보는 "폐지를 이야기한 적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최저임금제, 주52시간제는) 당연히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최저임금제나 주 52시간 근무제는 이미 정해져서 강행되는 근로조건으로 후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최저임금을) 더 올릴 때에는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3일 대선후보 4자 토론 직후 녹화된 YTN 플러스 '안녕, 대선?'에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YTN news' 영상 캡처

이날 심 후보는 토론 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으로 '시간'을 꼽았다. 그는 "제일 화난 것은 (다른 후보들이) 나한테 물어보지 않는다. 후보님들 모두 저에게 질문하시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자신의 공약 중 20·30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주 4일제 시행'을 강조하며 "주5일제를 이끈 사람이 나다. 주4일제도 분명히 실현된다. '심상정이 말하면 몇 년 안에 된다는 통설'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얻었던 지지율(6.17%)을 넘어설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는 "공정한 무대에서 경쟁을 해본 게 오늘 처음이다. 한번도 후보 간에 토론이 없었다. 서로에게 오물 던지면서 비호감 대선을 만들었다"고 타 후보들을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심상정 지지자는 너무 착해서 표를 차악의 선택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착한 유권자 되지 마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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