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미니스톱 인수…편의점 3강 체제 구축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롯데가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CU·GS25·세븐일레븐의 '편의점 3강 체제'가 구축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 매각 주간사 삼일PwC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우선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입찰에는 롯데, 신세계,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롯데는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본입찰 때 인수 의사를 밝혔다. 롯데는 입찰자 중 가장 높은 인수 금앤인 3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 추산한 미니스톱의 적정 매각가는 2000억원대였다.

편의점 업계에서 점포 수는 규모의 경제와 매출로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 CU와 GS25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5000여개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세븐일레븐(1만1173개)과 한국미니스톱(2620개)을 합친 점포 수는 1만3793개로 1·2위와의 격차는 2000개 안팎으로 줄어든다. 4위인 이마트24(5800여개)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지게 된다.

다만, 롯데그룹 관계자는 미니스톱 인수에 대해 "인수를 검토 중이나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인수와 관련해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미니스톱은 2018년 본입찰까지 진행됐지만 매각가를 둘러싼 이견으로 매각 작업이 중단됐다. 당시 인수전에도 롯데와 신세계 등이 참여했지만 이온그룹 측이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매각을 전면 백지화했다. 한국미니스톱은 지난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기준 매출은 1조794억원으로,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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