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기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삼성증권은 매파적인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인해 이번 한 주간 국내 증시의 파고가 깊었다고 분석했다. 다음주에는 IT(I), 바이오(B), 모빌리티(M)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성할 것을 추천했다.
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금융투자의 매도 피크아웃이 이번 한 주간 진행됐다. 금융투자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5조5000억원의 순매수를 이어가다 29일부터 7일 현재까지 5조7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여기에 매파적인 FOMC 의사록 발표는 성장주의 변동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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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와 가치주를 구분하기보다 IT, 바이오, 모빌리티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권한다"며 "이들 업종이 우리 시장 가치와 밸류에이션 확장을 위해서는 이들 업종의 성장이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IT업종 내 삼성전자의 경우 CES 2022에서 대형 M&A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체결된다면 2016년 11월 자동차 전장 업체 인수 이후 6년만의 빅딜이 된다. 그동안 차량용 반도체/전장/AI 등 다양한 업체들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었지만 이렇다 할 뉴스는 없었다. 이번 삼성전자의 M&A 검토 소식은 향후 한국 IT 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좋은 기점이 될 수 있다.
다음주 바이오 업종 내 큰 장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전면 온라인 개최로 전환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인 트랙 발표를 앞두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항체의약품 시장 전망과 이에 따른 증설 계획이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주 CES 2022 기조 연설에서 '로보틱스'와 '메타 모빌리티'를 강조한 점을 투자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신 연구원은 "별도 기계장치 없이 자동차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한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며 "현대차그룹 내 유일한 소프트웨어 기업인 현대오토에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이 밖에도 기아, LG전자, SK이노베이션, 펄어비스, LG이노텍, 에스티팜, 등을 주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