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 유출 막아라' … 롯데, 내년부터 그룹 내 이직제도 도입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그룹이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그룹 계열사 내에서 이직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내년 1월부터 그룹 내부 구인 플랫폼인 '인커리어(In Career)'를 운영한다. 그룹사가 인커리어에 구인 공고를 내면 직원 개인이 소속사에 상관 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 사실이나 채용 전형 과정은 보안이 유지된다. 또 최종 이동이 결정되면 원소속사는 이를 막을 수 없다.

그동안 롯데에서 계열사 이동은 회사의 필요에 의해 전보 형태로 이뤄졌을 뿐 구성원 개인이 이직할 수 있는 창구는 없었다.

롯데그룹은 인재의 외부 이탈을 방지하고 직원들의 경력 관리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이같은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회사가 이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의사 결정에 따른다는 점에서 기존 계열사 전보와는 차이가 있다"며 "사내 이직제도 도입을 통해 15만명에 달하는 롯데그룹 구성원이 다른 계열사로 자유롭게 이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우수 인재 영입과 조직 개방성을 강조해 온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실패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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