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유지.. 선물·옵션 동시만기 여파 주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9일 코스피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중증 위험도가 경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상승 출발했다. 이날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가운데, 장 시작부터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의향을 나타내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사들이면서 3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3000선 유지

이날 코스피는 5.20(0.17%) 오른 3007.00에 출발했다. 전날 3000선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 오전 9시28분 현재까지 3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원, 21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은 외인이 4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전체 종목 중에서는 624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198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종목 중에서는 불변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13% 내린 7만7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같은 반도체 주인SK하이닉스는 0.83% 오른 12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어 LG화학(0.40%), 현대차 (0.48%), 기아(1.08%)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이 1.56%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운수창고(1.53%), 비금속광물(1.12%), 운수장비(1.06%) 등이 상승 중이다. 섬유의복 업종 중에서는 신원(6.48%), 인디에프(3.42%), F&F홀딩스(3.29%) 등이 큰 폭으로 오르는 중이다.

이날 증시 상승세는 오미크론의 중증 위험도가 낮다는 소식에 따라 투자심리가 풀린 여파로 보인다. 전날 미 증시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적이라는 소식에 반응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은 이날 초기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오미크론 대항 과정에서 기존 백신 접종 완료자의 중화 항체가 25배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백신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기존 바이러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호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회사는 아직 확실히 알기에는 이르지만 내년 봄까지 오미크론이 미국에서 우세종으로 확산될 확률은 50% 이상이라고 봤다.

백신 접종률이 83.3%를 넘어선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소식은 여행 등 리오프닝 주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모두투어는 4.95%, 하나투어는 4.84%, 노랑풍선은 4.18% 뛰었다.

선물옵션 만기일 여파 주목

코스닥도 상승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0.32% 오른 1009.29에 출발해 이 시각 현재 0.56% 오른 1ㅂ011.6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796억원, 4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외인은 814억원을 순매도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2.28%), 위메이드(1.82%) 등의 종목이 NFT와 메타버스 열풍 여파에 따라 강세다.

다만 이날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외국인 선물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중국 물가 지표가 전달보다 안정세를 보일지가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화에 따른 장중 지수 변동성 확대를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이날 지수 전체적인 움직임 보다는 개별 업종 및 테마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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