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평 안 한다'던 유시민…'이재명을 말한다' 주제로 방송 출연

지난해 4월 사실상 정치 비평가 은퇴 선언
1년8개월여 만에 '이재명' 주제로 컴백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정치 비평 중단'을 선언했던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이사장은 방송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8일 '연합뉴스' 등 여러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유 전 이사장은 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 방송에서 유 전 이사장은 약 50분간 출연하며 이 후보와의 인연 및 이 후보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이사장은 앞서 지난해 4월 '앞으로 정치 비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 전 이사장은 당시 자신의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에서 "기성 미디어를 통한 정치비평이나 시사 토론, 인터뷰, 이런 것도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정치 평론가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이후 그는 독서 평론 등 다른 방송 활동에 집중해 왔다.

지난 1월에는 과거 자신이 제기했던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정치 현안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유 전 이사장은 9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재명을 말한다'라는 주제를 두고 50여분간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 사진=MBC

당시 그는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낸 입장문에서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앞으로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리 모두 어떤 경우에도 사실을 바탕으로 의견을 형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사실의 뒷받침이 없는 의혹 제기는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 제가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을 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12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이 후보를 초청해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윤흥길 작가의 중편 소설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이 소설은 현재 경기 성남시의 지난 1970년대 시대적 상황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 전 이사장은 "어떤 사람이 말하길 이재명에겐 흠결이 많다고 하는데, 그것을 달리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게 흠이 아니라 상처라고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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