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관련주 뒤늦게 뛰어드는 개인…물량 넘기는 외인·기관

11월 NFT 관련주 사 모았던 외인·기관…하락장에선 순매도
NFT와 스치기만 해도 급등…NFT 관련주 옥석 가리기 필요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주들의 급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았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11월에 NFT 관련주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끈 후 이달 들어 매도하며 NFT 관련주에서 점점 발을 빼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7일 이틀간 NFT 관련주 위메이드맥스는 23.10% 하락했다. 이는 젬백스지오(-24.32%)에 이어 전체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이외 NFT 관련주도 부진했다. 같은 기간 비덴트, 위메이드는 각각 15.43%, 13.29% 떨어졌다. 다만 이날 오전은 반등하는 모습이다. 오전 9시38분 기준 위메이드맥스는 전일 대비 2.80%(1250원) 상승한 4만5800원을 기록했다. 비덴트와 위메이드도 각각 1.58%, 3.21% 반등했다.

NFT 관련주들이 떨어지자 개인들은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 기간 개인들은 위메이드 506억원, 다날 484억원, 하이브 38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엔 NFT 관련주들이 없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NFT 관련주를 적극적으로 팔아치우며 물량을 개인들에게 넘기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엔씨소프트 376억원, 다날 27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위메이드 543억원, 하이브 402억원, 다날 224억원, 비덴트 1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11월만 해도 외국인과 기관은 NFT 관련주들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한 달 간 외국인은 하이브 2031억원, 엔씨소프트 1684억원, 위메이드 57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엔씨소프트 1433억원, 넷마블 526억원, 게임빌 476억원, 비덴트 36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러한 매수세에 힘입어 게임빌, 위메이드맥스, 비덴트 등은 지난달에만 각각 155.80%, 144.92%, 113.54% 폭등했다.

이 같은 상황에 옥석가리기를 하지 않는다면 개미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직 NFT 관련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거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기업이 많지 않은 동시에 NFT를 언급만 했는데 주가가 과하게 오른 종목도 있기 때문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증시를 이끌어온 것은 오래된 사실”이라며 “개미들이 펀더멘털에 기초한 NFT 관련주의 옥석가리기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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