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만원 '가방이 된 페라리'에 열광…폐차 가죽 가방 출시 전부터 품절

업사이클 브랜드 '컨티뉴', 벤틀리·페라리 폐차 가죽 가방 선보여
100% 수작업, 대량생산 불가…명품 넘어선 인기
친환경 사회적 기업 '모어댄'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컨티뉴'이 선보인 페라리 폐차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 출시 전부터 조기 품절돼 화제다. 컨티뉴는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만든 브랜드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업사이클 제품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컨티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 사전 예약 결과 조기 품절 됐다. 모어댄은 지난 4월 '가방이 된 벤틀리 백팩'을 시작으로 재규어 백팩 등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모두 1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 대임에도 제품 출시 전부터 주문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의 높은 출시가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제품 가격과 맞먹는 수준으로, 이 가방은 루이비통과 같은 유명 명품 브랜드와도 버금가는 수준인 제품 가격 220만원에 판매한다. 업사이클 패션 업계에서는 드문 일이다.

모어댄은 지난 2019년 여름부터 약 2년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을 개발해왔다. 모어댄은 이 기간 동안 페라리, 벤틀리와 같은 고급 완성차 브랜드로부터 소재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모어댄은 약 1년 2개월 동안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프리미엄 제품들의 디자인 작업을 완성해 제품들의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모어댄은 고급 완성차 브랜드인 페라리의 폐차 가죽을 재활용해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특히 이 제품은 버려지는 폐차 가죽을 재활용했을 뿐 아니라 빗물로 소재를 세척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면서 물발자국 및 탄소발자국 제로(Zero)화를 실천한 과정까지도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또한 이 제품은 43년 동안 가방을 만들어온 장인이 100%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내 품질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 가방 1개를 만드는데 약 50일이 소요된다. 대량 생산도 불가능하다.

앞으로 모어댄은 프리미엄 친환경 가방은 물론 지갑, 신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종류를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모어댄은 롤스로이스, 포드 머스탱, 벤츠 지바겐과 같이 더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들의 폐차 가죽을 활용해 새로운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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