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지난해 국내 TV홈쇼핑 7개사의 전체 상품 판매수수료율이 평균 28.7%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 상품을 대상으로 한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0.1%로, 업체 중에서는 CJ ENM이 가장 높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TV홈쇼핑 7개사의 판매수수료율 통계를 조사한 결과 평균 판매 수수료율이 중소기업 상품 30.1%, 전체 상품 28.7%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인하된 수준이다. 조사 대상은 지에스리테일(GS리테일), CJ ENM,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롯데), NS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등 7개사다.
TV홈쇼핑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전체 제품 28.7%, 중소기업 제품 30.1%로, 전체·중소기업 제품 모두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CJ ENM이 중소기업 상품에 가장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매기고 있었다. 37.1%로 7개사 평균(30.1%)을 훨씬 웃돌았다. 이어 GS리테일(35.2%), 현대홈쇼핑(35.0%), NS쇼핑(33.5%), 롯데(30.9%), 홈앤쇼핑(20.8%), 공영홈쇼핑(20.4%) 순이다. CJ ENM과 공영홈쇼핑과의 수수료율 격차는 무려 17%포인트에 육박한다.
전체 상품 대상으로는 NS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이 3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CJ ENM이 전체 상품을 통틀어서도 수수료율 34.2%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현대홈쇼핑 29.2%다. GS리테일(28.7%), 롯데(28.5%), 홈앤쇼핑(22.3%), 공영홈쇼핑(20.4%)도 20%대였다.
해당 수치는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산정기준에 따라 납품업체의 실질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홈쇼핑사 부담 배송비를 포함한다. 과기정통부는 홈쇼핑 업계의 자율 경쟁을 통해 중소기업제품 판로확대, 판매수수료 인하 등 중소기업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2019년부터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TV홈쇼핑사의 주요 공적책무인 중소기업 지원 기능과 관련된 중소기업제품 편성비율·판매수수료율·정액수수료 방송 편성비율 등은 전반적으로 2019년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방송시간 중 중소기업제품 편성비율은 70.6%(4만2780시간)로, 최근 2년간과 유사했다. 다만 시청자들의 상품 구매가 많은 프라임시간대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은 66.2%(1만5110시간)로 전년 (67.1%) 대비 소폭 감소했다.
TV홈쇼핑을 통해 판매가 이뤄진 중소기업의 수는 3880개, 편성횟수는 5만3492회로, 2019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중소기업 판매수수료 부담의 원인이 되는 중소기업제품 정액수수료 방송은 5138시간으로 전체방송시간 대비 8.5%였다. 이는 2019년(5537시간) 대비 0.7%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5조 8948억원, 영업이익은 7444억원으로 2019년 대비 각각 5.9%,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TV홈쇼핑사의 중소기업 지원 관련 주요 통계 공개와 함께, 재승인시 관련 심사 강화 등을 통해 TV홈쇼핑사가 중소기업 판로 확대 등 방송의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