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중장비 렌털 서비스 진출…신시장 개척한다

일반 렌털사 대비 렌털료 15% 저렴
직접 장비 운영하면서 지역 중소렌털사와 제휴도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렌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커머셜이 지게차 등 중장비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LX판토스와 동원로엑스 등 대형 물류 업체에 약 600대 이상의 지게차 렌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 4월에는 건설기계 중장비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금융사로서 한국로지스풀, AJ, 두산로지피아와 같은 대형 렌털사와 나란히 중장비 렌털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빠르게 성장 중인 렌털 시장에서 산업기계 및 장비 렌털은 아직 블루오션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40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1년 19조5000억원과 비교해 9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세부 점유율은 자동차 렌털 17조6000억원(44%), 산업기계 및 장비 렌털 11조8000억원(29%), 개인 및 가정용품 렌털 10조7000억원(27%) 순이다.

특히 산업기계 및 장비 렌털은 선진국 대비 렌털 비중이 낮다. 장비 렌털 글로벌 1위 기업인 '유나이티드렌탈'의 경우 전체 고객 중 건설 중장비를 렌털해 이용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유지보수 비용과 연식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절감할 수 있고, 정기적으로 장비를 점검·관리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기업이 장비를 직접 구입해 이용하는 비중이 높다. 제조, 유통, 물류 업종에서 주로 이용하는 지게차의 경우 지난해 국내 운영 대수 기준 총 27만 대 중 렌털 비중이 30%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 제공업체도 전체의 75%가 지역 중소 렌털사다.

이 때문에 현대커머셜은 최근 국내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기업의 지게차 렌털 시장을 겨냥해 중장비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산업재 부문 국내 1위 금융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반영해 일반 렌털사 대비 약 15% 정도 낮은 렌털료를 제공한다. 기업의 현장 조건에 맞는 장비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면서 비용은 낮췄다. 또 제조사에서 지정한 종합 정비 자격을 갖춘 정비 업체와 전국적으로 제휴해 전문적인 정비 시스템과 인프라도 확보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대형 렌털사와 동일하게 직접 장비를 운영하면서, 지역 중소렌털사와 제휴도 맺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제조사, 정비사, 부품공급사 등과 협력해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보다 다양한 중장비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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