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e종목]'LG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 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DB금융투자는 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미쳤으나 4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영업이익 5290억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매출 이연이 주된 이유였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6687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TV용 LCD 패널 가격 지속 하락에도 대형 OLED 출하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 플라스틱 OLED(POLED)의 흑자 전환, 이연된 IT용 제품의 매출 실현 등으로 4분기에 전분기 대비 2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OLED의 실적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3년 동안 TV용 LCD로 인한 실적 변동폭을 줄이고 IT용 LCD이 고부가가치화, 대형 및 중소형 OLED의 실적 기여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권 연구원은 "2019년 TV용 LCD 비중 25%, OLED 비중 17%였던 매출 구조가 내년에는 TV용 LCD는 14%로 줄어들고 OLED 비중은 40%로 증가하면서 틀이 바뀔 것"이라며 "OLED가 이전에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이익을 깎아내렸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 기조에 접어들고 내년에는 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기여도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V용 LCD는 광저우 공장을 주력으로 하고 국내에서는 시황 영향을 덜 받는 초대형 TV에 집중하면서 변동성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한 달간 12% 상승했다. 권 연구원은 "TV용 LCD 가격만 바라보던 패턴에서 벗어나 OLED, IT용 LCD 위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구조 변화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 7.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는 눈이 번쩍 뜨여지는 밸류에이션 지표"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