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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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기술은 미국에 비해 80%에 그쳐 3년 이상 기술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관련 기술에 대한 논문과 특허 출원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국에게 곧 역전될 처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녹색기술센터(GTC)는 2일 '2020 기후기술 수준 조사' 보고서를 펴내 이같이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44개 기술 분야에 대한 논문, 특허 기반의 정량 분석과 산학연 전문가 479명을 대상으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국가 대비 국내 기술 수준과 기술 격차를 델파이 조사한 결과다.
미국이 최고기술국으로 100을 기록한 가운데, EU는 96(0.5년)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은 일본 90(2년)과 중국 78(4년) 사이에 위치해 있었다.
기후기술 격차 국가별 비교. 그림 출처 = 녹색기술센터.
분야 별로는 논문의 경우 한국은 전체 관련 논문 점유율은 4위, 증가율은 2위, 영향력 및 연구주체 다양도에선 5위를 각각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논문 점유율은 EU(40.6%), 미국(24.4%), 중국(24.3%), 한국(5.8%), 일본(4.9%) 순이며, 논문 증가율은 중국(138.9%), 한국(52.5%), EU(20.9%), 미국(11.6%), 일본(6.5%) 순이었다. 주요 5개국 중 우리나라의 논문 영향력은 5위(14.5점)로 가장 낮게 나타났고, 연구주체 다양도도 마찬가지로 5위(0.92점)로 가장 낮은 순위로 분석됐다.
특허의 경우 한국의 특허 점유율 및 증가율은 2위, 해외출원도, 특허 영향력, IP4 점유율 및 청구항 수에서 4위를 기록했다. 주요 5개국 특허 점유율은 중국(33.8%), 한국(22.5%), 미국(17.4%), 일본(16.3%), EU(9.9%) 순이었다. 특허 증가율은 중국(162.0%)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EU, 일본의 경우 특허 출원이 감소하는 추세다. 해외출원도는 EU(6.7점), 미국(4.8점), 일본(2.9점), 한국(1.6점), 중국(1.2점)의 순으로 나타났고, 특허 영향력의 경우 미국이(9.0점) 월등히 높았으며, EU(2.6점), 일본(2.4점), 한국(2.2점), 중국(1.2점) 순으로 집계됐다. IP4 점유율은 미국(38.5%), EU(25.6%), 일본(18.7%), 한국(14.1%), 중국(3.1%)로 분석됐다. 특허 청구항수는 미국(17.8건), EU(14.1건), 일본(8.2건), 한국(7.4건), 중국(5.8건) 순이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