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전기차용 전해액 8.5만t→22.5만t 증설…전고체 전해질 사업 진출

상장 첫날 공모가 4만2000원 대비 94% 오른 8만1600원 시초가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Gel Type 반고체 전해질 개발 중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이 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52분 엔켐은 시초가 대비 15.2% 오른 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4만2000원 대비 94.3% 오른 8만1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엔켐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2차전지 4대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업체다. 세계 최초로 2세대 전기차용 전해액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세계 유일하게 배터리 주요 4대 지역인 미국, 유럽, 한국, 중국에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CATL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엔켐은 폴란드와 미국에 2만t씩 총 4만t의 생산능력으로 NMP리사이클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약 200억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리튬이온 전지와 전고체 전지의 중간 단계인 겔타입 전해액과 급속충전, 불연전해액 등 다양한 미래 배터리 및 전해액과 관련한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오정강 엔켐 대표는 급성장의 비결로 ‘차세대 기술’을 꼽았다. 오 대표는 "2013년 회사를 설립했을 당시 1세대 전기차용 배터리가 팔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2세대에 집중을 했다"며 "저는 늘 항상 5년 후, 10년 후에 시장에 나올 제품을 개발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엔켐은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헝가리, 중국과 같은 해외 공장 증설 투자에 사용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엔켐은 현재 6.5만t의 연간 전해액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며 "조지아 2만t 공장을 가동하면서 연말 생산능력은 8.5만t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헝가리 공장과 중국 장강 공장을 가동해 12.5만t, 2025년에는 한국, 유럽, 중국, 미국, 동남아 등지에서 총 22.5 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것"이라며 "셀 업체들과 다른 2차전지 소재업체 증설과 비교해 볼 때 전혀 공격적인 증설 속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 원재료인 리튬염(LiPF6)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과 수급 안정성 측면에서 원재료 내재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엔켐은 중국 리튬염 생산업체에 지분을 투자해 리튬염(LiPF6 등)을 조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폴란드 등 현지에 리튬염 생산 설비를 구축해 장기적으로 첨가제 수요의 50%를 내재화해 생산할 계획"이며 "엔켐은 글로벌 전해액 업체 중 현지화를 가장 잘 한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켐은 반·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개발을 진행 중"이며 "현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겔 타입 반고체 전해질 및 리튬황 이차전지 전해액 등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며 "전고체 배터리와 현재 리튬이온배터리의 중간 형태인 반고체 배터리의 경우 겔 타입으로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 상용화를 계획 중"이며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액의 경우 Sulfide 계 등 무기계 소재를 검토 중"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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