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공모주 열기·가상화폐 반등…'불법 스팸'도 700만건 ↑

스팸 차단 앱 '후후' 후후앤컴퍼니
3분기 신고 스팸 통계 분석 결과
756만건 접수…전년比 141만건 늘어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올해 3분기 대형 IT 공모주 청약 열풍과 가상화폐 시장 반등 속에서 주식·투자 권유 문자가 급증함에 따라 전체 스팸 신고 건수도 분기 최초 700만건을 넘겼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후후'를 제공하는 후후앤컴퍼니가 3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통계를 분석한 결과, 3분기에는 스팸 신고 수가 756만건 접수돼 전년 동기 대비 약 141만여건, 직전 분기 대비 64만여건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집계 이래 최초로 분기 신고 건수가 700만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3분기 스팸 통계에서 눈 여겨 볼 만한 사항은 최근 주춤하던 ‘주식·투자’ 유형의 반등이다. 금번 ‘주식·투자’ 유형의 신고 건수는 229만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지난 분기 대비 22% 상승했다. 후후 스팸 통계가 집계된 이래 단독 유형으로서는 ‘대출권유’ 다음 두 번째로 분기 200만 건을 넘겼다.

7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8월초 카카오게임 등 국민적 관심을 가져온 회사들의 잇따른 상장 소식에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면서 스팸 신고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월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비트코인이 3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하면서 가상 화폐 관련 스팸 신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이슈가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설문조사' 유형 스팸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설문조사' 유형의 신고 건수는 3만7000여건으로 지난 분기 대비 19% 상승해 ‘주식?투자’ 유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다 신고 유형은 ‘대출권유’ 유형으로 신고 건수는 240만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지난 분기 대비 7% 상승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최근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2금융권과 비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 영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출권유' 유형 스팸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스팸은 사회적 관심에 따라 스팸의 시나리오가 바뀐다”며 “계좌 개설, 지원금, 대출 신청 등 개인이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마다 스팸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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