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헌동, 평생을 집값 거품빼기에 헌신' 임명 의지

행안위 서울시 국감서 밝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에 대해 "평생을 아파트 가격 거품빼기 운동에 헌신하신 분"이라고 평가하며 임명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그분 생각과 서울시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채택하고 시행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많이 부합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재수 끝에 SH 사장 후보로 추천된 상태다. 이를 두고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전 본부장을 사실상 낙점해놓고 절차를 진행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오 시장은 "최초 공모 때 공모를 고려해볼 생각은 없느냐고 권유한 사실은 있지만 공모에 탈락한 이후 뵌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통화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양 의원이 "공모에서 탈락한 사람이 1순위 후보로 추천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하자 오 시장은 "임원추천위원회 7명 중 3명은 (여당이 장악한) 시의회가, 2명은 전임 시장께서 임명한 이사가 추천한다. 역대 어떤 시절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공모로 내정된 후보 2명에 대해 모두 부적격 판단을 내린데 대해서는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지만 임용을 위해 결격사유를 조사해 본 결과 문제가 발견됐다"며 "마치 제가 결론을 내리고 그 분들을 검증한 것처럼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 바로 잡고 싶다"고 해명했다.

김 전 본부장은 서울시의회의 청문회를 거쳐 SH 사장에 임명된다. 청문회 결과는 구속력을 갖지 않지만 부담이 될 수 있다. 오 시장은 '시의회가 부적격 결정을 내릴 경우 임명을 안할 수도 있느냐'는 양 의원의 질문에 "미리 가정해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경력을 보면 건설사, 보좌관 생활 모두 열성적으로 하신 분"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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