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도 놓칠세라 '메타버스' 탑승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보안업계에 메타버스(가상공간)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가 지속되면서 메타버스 산업이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면서다. 보안기업들은 메타버스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관련 기술 기업들과 협업을 도모하는 한편 인재양성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보안업계 "메타버스 잡아라"=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통합보안·인증 기업 라온시큐어의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은 최근 개발보안 전문회사 스패로우와 손잡고 소프트웨어 보안 관련 교육 콘텐츠 및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비대면 보안 교육 사업 강화를 위해서다.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 진단 실습 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라온화이트햇의 비대면 보안실습 교육 서비스인 ‘라온 CTF’에 추가할 계획이다.

라온화이트햇은 또 글로브포인트와 함께 VR 기반 상호작용이 가능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대면 실습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가상 실습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라온 CTF와 블록체인 DID 기반 비대면 신원인증 플랫폼 ‘옴니원(OmniOne)’, 글로브포인트의 메타버스 교육 서비스인 ‘VR웨어(VRWARE)’를 결합해 혁신적인 비대면 실습 교육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정아 라온화이트햇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메타버스는 하나의 ‘뉴노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 "앞으로 교육뿐만 아니라 커머스,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메타버스가 빠르게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보안, 백신 소프트웨어(SW)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메타버스의 혁신을 주도할 AI 기술인 ‘몰입 유도’, 대용량 데이터 처리, 지능화된 객체 생성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딥아이는 최근 AI와 AR 기술을 결합한 안경 쇼핑 플랫폼 ‘라운즈(ROUNZ)’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메타버스 커머스’에 첫발을 내딛었다. 라운즈는 딥러닝 기반의 얼굴 인식 기술과 3D 렌더링 기술의 결합을 통한 아이웨어 가상피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애플의 대표 AR 서비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관련 매출액이 50억원 이상 발생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대가 왔을 때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위주로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IT 산업의 발전과 인공지능 기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양성도 메타버스로= ADT캡스는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교육생들이 새로운 가상 공간에 빠르게 적응하고, 이를 활용한 각종 신사업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ADT캡스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보안 융합전문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보안 전문가’ 과정 등 두 개의 교육과정을 운영중이다. 오리엔테이션, 강의, 발표회 등 교육 과정 전반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8월엔 K-디지털 트레이닝 클라우드 보안 프로젝트 발표회를 메타버스로 진행하기도 했다.

강용석 ADT캡스 인포섹 성장사업그룹장은 "젊은 층의 소통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교육생들이 경험해볼 수 있도록 교육 과정에 선도적으로 도입했다"면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 과정 개발과 더불어 메타버스와 연계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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