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0일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에게 이날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소환에 계속 불응하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유 전 본부장을 반드시 조사해야 된다고 본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깊숙이 개입한 인물로 사업 시행을 맡은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 방식을 설계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수익이 흘러간 것으로 의심받는 유원홀딩스의 소유주로도 알려져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최측근이라는 의심도 받는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가 당선된 뒤에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전날 검찰이 자택에 압수수색을 나갔을 때도 중요한 증거물 중 하나인 휴대전화를 직전에 폐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