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이에어코리아와 선박용 탄소포집·저장 장치 기술 공동개발 성공

암모니아수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혁신 기술로 경쟁력 ↑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기자재 업체와 손 잡고 선박 운항 시 발생하는 엔진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CCS)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하이에어코리아의 배기정화 기술을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 후 저장하는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암모니아수 흡수제를 활용하는 것으로, 이미 해당 기술 관련 20여건의 국내외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은 암모니아수를 이용해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습식 포집공정과 광물탄산화 기술로 장치 규모에 따라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으며, 흡수제는 재생 후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손실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산화탄소는 선박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국제해사기구(IMO)는 에너지효율등급지수(EEDI/EEXI) 기준에 따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는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며, 규제를 충족하지 못한 선박은 운항에 많은 제약을 받아 해운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 중 하나인 광물탄산화기술은 이론적으로 이산화탄소의 영구적인 보관과 저장능력을 가지고 있어, 향후 자원의 재활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은 기술이다.

특히 최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시 되면서 유럽, 미국 등 주요 메이저 선주들이 높은 수준의 친환경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은 선주들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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