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그룹 혁신 담당할 '디자인경영센터' 신설 … 71년생 사장 영입

센터장에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가 디자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그룹 전반의 혁신을 위한 '디자인 경영'에 나섰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디자인경영센터'를 새로 만들고 배상민(50·사진)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센터장(사장)으로 영입했다.

배 사장은 1971년생으로,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1998년 27세 나이로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파슨스디자인스쿨의 교수가 됐고, 2005년부터는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해 왔다. 레드닷 어워드와 iF디자인어워드 등 디자인계의 유명한 상들을 여러 차례 받은 국내 최고의 디자인 전문가이다.

롯데그룹이 배 사장을 영입한 것은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디자인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다. 배 사장이 이끌 디자인경영센터는 제품이나 서비스에서의 디자인 혁신은 물론 창의적인 조직문화 강화와 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센터 설립과 사장급 인사 영입에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최근 그룹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지난달엔 롯데지주 내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헬스케어팀, 바이오팀을 신설하며 40대 상무급 임원들을 팀장으로 임명했다. 헬스케어팀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및 시니어 시장에 집중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바이오팀은 기존 바이오 업체 인수, 제약사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산하에 브랜드경영TF도 신설했다. 통합적인 브랜드 전략 수립 및 관리를 위해 조직을 일원화한 것으로, 기존 롯데지주, BU(Business Unit) 등 3개 조직에서 담당하던 브랜드 관련 업무를 브랜드경영TF에서 통합 운영한다. 롯데는 지난 7월 열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신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morrow)'를 발표하며 이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빌드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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