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 주만에 '팔자' 전환…카카오·카뱅 가장 많이 팔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한 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조495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3097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1858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지난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POSCO)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포스코를 1595억원 순매수했다. 뒤이어 에코프로비엠을 1174억원 순매수했다. 이밖에 기아(1138억원), SK하이닉스(1091억원), 삼성SDI(588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526억원), 삼성전기(518억원), 효성첨단소재(514억원), 한화솔루션(480억원), OCI(47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카카오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카카오를 7457억원 순매도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를 5376억원 팔았다. 이밖에 네이버(NAVER·3079억원), 크래프톤(2179억원), 엔씨소프트(1471억원), 아모레퍼시픽(859억원), LG전자(848억원), SK텔레콤(747억원), 셀트리온(487억원), 현대모비스(410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외국인의 수급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발생 이후 유동성이 풍부해진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보인 이유는 매크로 불확실성 지속과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며 "매크로 불확실성은 3분기에 고조된 후 4분기 완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또 개인의 매수 압력이 3분기 공격적인 저가 매수세 이후 4분기에 약해져 있을 것으로 전망돼 외국인의 수급 여건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도세는 4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매크로 불확실성 고조 이후 4분기 완화되며 달러 약세 등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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