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 지난 백신 접종자 431명…정부 '접종기관 백신 유효기간 전수 점검'(상보)

서울 고려대구로병원에서 지난달 26~27일 해동 후 접종 권고 기한이 임박했거나 초과한 코로나19 백신이 140여 명에게 접종됐다. 질병관리청은 재접종 등을 전문가 심의위원회에서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다. 5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구로병원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유효기간이 지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접종가관별 보유 백신의 유효기간을 전수 점검하고, 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6일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접종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수송박스에 선입선출(입고일 순으로 사용) 경고문을 부착하고, 접종기관별 보유 백신의 유효기간을 전수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한 사례는 6일 기준 431명(13건)에 달한다.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은 자체 유효기간과 별개로 냉장 해동 시작일부터 각각 31일, 30일 이내에 접종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서울 고대구로병원, 평택성모병원, 인천세종병원 등에서는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발생했다.

추진단은 "mRNA 백신은 자체 유효기간과 별개로 백신 수송박스에 부착된 냉장 유효기간을 확인 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접종기관이 백신별 냉장 유효기간을 인지·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지자체·의료계와 오접종 주요사례를 지속 공유하겠다"며 "접종기관별 오접종 방지의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해 전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고된 오접종은 총 접종 4647만건 중 1386건으로 0.003%를 차지했다. 백신 종류 및 보관 오류가 806건(58.1%)으로 가장 많았고, 접종용량 오류 282건(20.3%), 접종시기 오류 141건(10.2%), 대상자 오류 108건(7.8%) 순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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