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4타 차 대승 '나도 메이저 챔프'…정선일 2위

64회 KPGA선수권 최종일 3언더파 보태 4타 차 대승, 5년짜리 시드에 PGA투어 더CJ컵 티켓까지

서요섭이 KPGA선수권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나도 메이저 챔프."

서요섭(25ㆍDB손해보험)의 메이저 우승이다. 15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골프장(파70ㆍ6971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64회 KPGA선수권 최종일 3언더파를 보태 4타 차 대승(18언더파 262타)을 완성했다. 2019년 6월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 2개월 만에 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 2억원에 5년짜리 시드, 오는 10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티켓 등 다양한 전리품이 쏟아졌다.

서요섭은 2019년 6월 먼싱웨어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이형준(29)과 21개 홀 연장사투 끝에 준우승에 그친 다음 주 곧바로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해 뉴스를 만든 선수다. 지난 2년간 슬럼프가 오히려 의외다. 올해는 9개 대회에서 ‘톱 10’ 조차 없어 속을 태웠다. "샷 감각은 나쁘지 않았는데 항상 마무리가 아쉬웠다"며 "최근 위기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는 실제 ‘5언더파- 6언더파 -4언더파- 3언더파’ 일관성이 돋보였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막판 16~17번홀 연속버디가 하이라이트다. 5타 차 선두에 나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물에 잠기자 그대로 샷을 강행하는 팬서비스를 곁들였다. ‘3온 2퍼트’ 보기, 당연히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서요섭이 PGA 콘페리(2부)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 도전을 선언했다는 게 흥미롭다. "일단 국내 무대에 전념한 뒤 기회가 되면 퀄리파잉토너먼트(QT)에 가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정선일(캐나다) 2위(14언더파 266타), 박준원(35) 3위(13언더파 267타), 박상현(38ㆍ동아제약) 4위(12언더파 268타) 순이다. 상금 1위 김주형(19ㆍCJ대한통운)은 1언더파로 주춤해 공동 13위(7언더파 273타)에 머물렀다.

서요섭이 KPGA선수권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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