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삼성 언팩' 전날 깜짝행사 강행…미믹스4 공개하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중국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하루 전인 10일 대규모 온라인 행사를 예고했다. 창립자인 레위진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선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삼성전자를 추격 중인 샤오미가 갤럭시 언팩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자사 공식 웨이보를 통해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생중계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샤오미는 레이쥔 CEO가 지난 10년간 경험한 '10가지 가장 어려운 선택'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을 하루 앞두고 진행돼 더욱 눈길을 끈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놀랍게도 삼성전자의 언팩 하루 전날"이라며 "삼성전자의 스포트라이트를 훔치려는 은밀한 책략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현재 샤오미가 삼성전자와 동일 세그먼트에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지는 않지만, 창립 만 10년을 기념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미믹스4', 신형 태블릿 '미패드5' 등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잇따른다. 미믹스4는 2018년 출시된 미믹스3 이후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2GB RAM, 256GM 저장용량, 퀄컴 스냅드래곤888 등을 지원한다. 미패드5는 스피커 4개, 무선 충전, 애플과 유사한 키보드 등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출하량 점유율은 17%에 달한다.

앞서 레이쥔 CEO는 2분기 유럽 시장에서 샤오미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1위를 기록하자 이 사실을 웨이보에 언급하며 "좋은 소식이 있다"고 자축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유럽뿐 아니라 인도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아시아태평양 외 지역에서 판매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점유율을 흡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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