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이오테크닉스, 성장 동력과 실적 안정성 모두 회복'

장비 매출 성장 재점화…내년까지 안정적 성장 전망

이오테크닉스 사옥 전경(출처=이오테크닉스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오테크닉스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레이저 어닐링, 마커 등 장비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6일 하이투자증권은 이 같은 배경에 이오테크닉스의 목표주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신규 제시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1만1800원이었다.

지난 3년간 3~121% 수준으로 다소 부진했던 이오테크닉스의 영업이익률이 올해부터 과거 최고 수준이었던 10%대 후반에서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부터 레이저 어닐링(이온 주입 등으로 반도체 표면에 생긴 결정 결함부를 레이저로 열처리해 수복하는 공정) 장비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줄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고객사의 최신 미세공정에 지속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과거 연간 매출 600억원 수준이었다가 경쟁사와의 특허 분쟁으로 매출이 끊겼던 스텔스 다이싱 장비도 경쟁사의 특허 기간이 올해 하반기 종료된다.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다시 대규모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도합 655억원에 머문 것으로 추정되는 어닐링 및 커팅 장비 매출이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750억원, 128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전공정 투자에 후행하는 후공정 투자도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점도 호재다. 반도체 표면에 문자, 도형, 바코드 등을 표시하는 마커와 고마진 장비 매출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마커는 이오테크닉스의 주력 장비이자 세계 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분야 매출이 올해에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15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레이저 소스 채택도 늘어나고 국책 과제에 대한 정부 보조금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이오테크닉스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3995억원, 영업이익 727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각각 23%, 89%씩 증가한 규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후공정 투자 경기 하락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내년 이오테크닉스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4분기 매출 반영 지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더욱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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