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빅2, 엇갈리는 평가 헷갈리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품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의 방향도 엇갈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9일 전일 대비 8000원(3.23%) 내린 23만950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4.96%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2.44% 하락한 17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2.39% 빠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다시 빠르게 확산되면서 그동안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마스크 벗기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에 나란히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분기 실적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5.63% 증가한 3507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29.83% 증가한 1161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만 증권사들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며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01억원으로 전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낮췄다. KB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80억원으로 보고 목표주가는 29만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2분기 영업이익을 1012억원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5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내렸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주가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 고점까지 90%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에 주가의 우상향 흐름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2분기 실적 호조가 필수불가결한 조건이었다"면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조금이라도 하회한다면 차익매물 출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며 목표주가가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아 3479억원을 기록,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2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연초 이후 동종업체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한 달간 아웃퍼폼하며 2021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34배까지 상승해 상승 여력 축소로 투자의견을 낮췄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은 괴리율 확대로 투자의견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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