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선크림' '정공법 알약'…秋 지지자들 이색 포스터 제작

적폐의 자외선으로부터 민생을 지킵니다" "약은 약사에게 개혁은 추미애에게"
추미애 "후원계좌 개설 24시간 지나지 않아 2억원 후원금, 눈물 왈칵"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여권 내 대권주자로 나선 추 전 장관을 지지하기 위해 '추미애 선크림', '정공법 알약' 등 이색 포스터를 제작·배포해 주목을 끌고 있다. 각 대선주자들의 캠프 내에서 홍보물들이 제작되어 왔던 기존 방향과 달리,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데다가 형식과 내용도 딱딱하지 않고 재치있다는 반응이다.

사진제공=추미애 전 장관 측

7일 추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지난 5일 추 전 장관 지지자들의 모임인 '사높세(사람이 높은 세상)' 단체 방에서 이 같은 시리즈물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먼저 제작된 것은 '정공법 알약'이다. 추 전 장관의 얼굴이 새겨진 알약 상자에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는 대선출마 표어와 함께 추 전 장관이 내세운 '정의. 공정. 법치'에 복용한다는 의미를 넣어 언론개혁, 검찰개혁, 지대개혁 알약 세 개를 배치했다.

이와 함께 "이미 검증된 효과-항 계염령 바이러스, 국정농단 바이러스 퇴치"라며 흡사 알약의 효능·효과를 알리는 듯한 문구도 넣었다.

사진제공=추미애 전 장관 측

전일엔 추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후원계좌를 개설하고 아직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2억원을 넘는 후원금을 수천명의 지지자께서 후원해주셨다. 눈물이 왈칵 한다. 고맙다"고 올린 글을 인용해 만든 옥외광고판이 제작됐다.

전일 추 전 장관은 "촛불 당대표로서 촛불개혁을 완성하는 것이 추미애의 목표"라며 "그렇기에 어느 누구와의 연대나 짝짓기, 밀어내기 같은 꼼수에 저는 한눈팔지 않는다. 촛불정신에 따라 정공법으로 솟아오르겠다"고 했다.

최근 경선 과정에서 추 전 장관이 '반이재명'에 구도에 대응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명-추 연대'를 형성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자 이에 선 긋기하며 강조한 말이다.

이날도 지지자들은 '적폐의 자외선으로부터 민생을 지킵니다'라는 문구로 '추미애 선크림'을 선보였다.

사진제공=추미애 전 장관 측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포스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추 전 장관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졌다는데 내용도 기발하고 퀄러티도 높다. 시의적절한 표현으로 이목을 끌고 있어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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