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희기자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개를 자주 흔드는 이른바 '도리도리' 습관에 대해 비판적 평가가 나온 것을 두고 "옆에서 지적하고 있으니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권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은 습관인데, 정치 신인이다 보니"라며 "앞으로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29일)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무려 740회가량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모습을 보여 '도리도리 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권 의원은 진행자가 '윤 전 총장의 습관이 과거부터 그런 것인지' 묻자, "원래 말하는 스타일이 고개를 좌우를 보면서 얘기하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많은 기자 앞에 처음서다 보니 긴장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나중에 일문일답할 때는 거의 정상이 됐더라"며 웃었다.
권 의원은 일각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비전이 안 보인다' 등의 혹평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고, 본인이 지향하고 있는 정치와 자신의 가치관을 녹여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두고는 "우리 당 경선계획이 8월 하순 9월 초부터 시작되기에, 경선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입당은 기정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권 의원은 "그렇지 않겠나"라며 "잠행을 하다 4선 중진인 저를 강릉에서 만난 것 자체가 그런 메시지를 주는 것이고, 어제 기자회견 내내 국민의힘과 가치 철학을 공유한다고 얘기했다. 결국 본인의 선택지가 제삼지대가 아니라 국민의힘이란 것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