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 테이블로 나올까…'한미 연합훈련 축소·4자회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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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여정 북한 부부장에 이어 리선권 북한 외무상도 북미 접촉을 거부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북미 대화도 당분간 경색 상황에 놓일 전망이다. 북미가 서로 대화의 공을 떠넘기는 가운데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실마리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서 "김 부부장과 리 외무성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예단할 수는 없겠으나 큰 흐름은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측이 '강대강 선대선'을 넘어선 새 전략과 노선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미국 측에 대해 "꿈보다 해몽"이라며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담화를 냈고, 리 외무상도 김 부부장의 담화를 환영하며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워킹그룹 종료와 성 김 대북특별대표 방한을 통해 마련된 대화 모멘텀에 찬물을 끼얹는 것.

하지만 이같은 담화가 '대화 종료' 뜻을 밝힌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한이 대화로 나올 만한 명분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과 남측에 대화 모멘텀을 마련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대화 실마리로는 한미 연합훈련의 종료 및 축소가 꼽힌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4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시쳇말로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빨리 미국과 긴밀하게 조율을 해서 한미 연합훈련 문제가 상당히 지금 좋은 방향으로 진전이 되고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라도 흘리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중간 밀착 상황 및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앞둔 상황을 고려하면, 중국까지 참여하는 4자회담 필요성도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현재 중국과 먼저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그다음에 필요하면 미국과의 협상을 고려하겠다는 '선중후미'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미국은 중국과 한국도 참여하는 북핵 4자회담 개최 추진을 통해 미국이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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