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문 닫자 거리로 '우르르'…서울의 불금 밤 10시 이후엔 '노상 술판'

음주 행위가 금지된 청계천에서 밤 11시가 가까워진 시각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열흘 만에 다시 700명대를 기록하며 여전히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밤 10시 이후에도 사람들이 길거리에 빼곡히 모여 술판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해이해진 방역 의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밤 10시 이후 술집과 식당이 문을 닫자, 술집이 밀집한 골목 안쪽엔 자리를 뜨지 않는 사람들이 빼곡히 모여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정 넘어서까지 문을 여는 주류 판매점은 술을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술자리에 동석할 사람을 구하려고 즉석만남을 시도하며 다가오는 사람도 많다고 채널A는 전했다.

또한 밤 10시 이후 영업 제한을 피한 편술족(편의점 앞 테이블 음주)도 늘고 있다. 이들은 주변 술집들이 하나둘 문을 닫자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술자리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편의점은 자유업종에 속해 영업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일반 술집과 다름없이 술판이 벌어지며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지만 법적인 제재를 가할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여전한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방역 수칙을 어기고 음주 및 취식이 행해지고 있으며, 밤 10시 이후 영업금지 등 방역지침을 어기고 영업을 하다 단속에 적발된 업소도 적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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