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삼에 '동생' 삼호4차도 예안진 접수…동북권 재건축 바람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동북권에 재건축 바람이 거세다. 강북권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노원구 월계동 시영아파트(미륭·미성·삼호3차)에 이어 인접한 삼호4차도 예비안전진단 절차에 돌입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월계 삼호4차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노원구에 예비안전진단 신청 동의서를 제출했다. 예비안전진단은 재건축을 위한 첫 단계다. 삼호4차는 예비안전진단 신청 조건인 주민 동의율 10%를 채웠지만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주민 비용모금을 위해 추가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1987년에 준공된 삼호4차는 910가구 규모로, 일명 ‘미미삼’으로 불리는 월계 시영아파트와 맞닿아 있다. 삼호4차는 ‘미미삼’이 지난해 예비안전진단 재도전을 준비할 때도 비슷한 시기 주민동의서를 징구하는 등 보조를 맞춰 왔다. 이번 역시 ‘미미삼’이 최근 노원구에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하면서 함께 재건축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3930가구 대단지인 ‘미미삼’은 2년 만에 예비안전진단에 재도전한다. 2019년 예비안전진단을 받았지만 C등급을 받아 재건축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미미삼’과 삼호4차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총 4840가구의 대규모 재건축이 이뤄지게 된다. 기대감은 시세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3월 6억3500만원에 거래된 삼호4차 50㎡(전용면적)는 한달 여 만인 지난달 9일 6000만원이 뛰었고, 같은 달 27일에는 7억3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썼다.

노원구에서는 이들 외에도 곳곳에서 재건축 안전진단에 시동을 거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예비안전진단에 실패한 하계동 현대우성아파트는 현재 재도전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모으고 있다. 하계동 청솔아파트는 주민 동의서 10%를 채웠고 조만간 구청에 예비안전진단을 접수할 예정이다. 상계동 벽산아파트도 주민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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