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하나금융투자는 코미코에 대해 지난해 해외 법인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 1분기 해외 법인 성장률이 20%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부품 세정·코팅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17일 평가했다.
코미코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부품의 세정·코팅하는 공급사로, 올해 1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이 597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국내 법인 매출은 사상 최고치였던 2018년 4분기 수준을 뛰어넘은 200억원대 후반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고객사뿐만 아니라 식각장비 및 증착장비를 공급하는 고객사들도 코미코의 실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 법인 매출은 300억원대에 안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해외 법인 2곳에서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
록했고, 다른 지역(Taiwan, Singapore, China)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텍사스 오스틴 한파의 영향을 받았던 미국 법인의 경우,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결과적으로 전년 대비 달러 기준 매출이 5% 이상 증가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세정, 코팅 시장에서 경쟁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부신 실적"이라며 "지난해 해외 사업에서 매출의 앞자리가 1000억 원대에 안착하는 것은 세정, 코팅 시장에서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코미코의 올해 매출은 2502억원,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전망된다. 국내 법인과 해외 법인의 실적 성장과 반도체 장비 공급사로부터 코팅 수요 성장을 반영해 분기별 매출은 전분기 대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597억원에 이어 2분기 619억원, 3분기 626억원, 4분기 661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코미코가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시기가 2018년 406억원인데 당시 분기평균은 100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138억원을 기록한 만큼 분기별 120~13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매출의 계단식 상승과 달리 영업이익의 분기별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주식기준 보상비용 때문"이라며 "주가가 상승하면 발생하는 보상비용은 이번 1분기에도 13억9000만원이 발생했다. 생산실적과 무관한 비용이므로 코미코의 실적을 가늠할 때는 분기 매출이 역시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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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